2008년 10월
엄마에게 버림받은 툴라 4형제
유니세프 스와질랜드 대표부는 어린이 복지를 위해 지역사회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모니터링은 마을지도자, 교사, 지역 보건요원,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같이 지역사회에서 식량, 식수, 보건 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의 임무는 이처럼 다양한 참여자가 모이는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매달 셋째 주마다 열리는 회의에서는 마을의 여러 문제점을 의논하고 대책을 세워나갑니다.
지난 달 회의에서 저는 툴라 4형제의 가슴아픈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툴라 4형제
유니세프의 훈련을 받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들라미니 아동보호관이 작은 오두막에서 아이들끼리만 살고 있는 4형제의 얘기를 보고하였습니다.
4형제 중 맏이는 툴라는 올해 11살로 9살짜리 동생과 5살짜리 쌍둥이 동생을 돌보는 가장입니다. 엄마는 6개월 전에 아이들을 버리고 80킬로 떨어진 곳에서 다른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형제 중 툴라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툴라는 엄마가 떠난 후 한번도 엄마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다른 이들 형제는 아버지마저 모두 사망하여 갈 곳이 없었습니다.
"저는 동생들이 굶지 않도록 이웃에서 먹을 것을 구해다 먹이고 있어요. 이웃사람들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자는 날도 있어요.
이런 날이면 배고파 우는 막내를 달래느라 자는 것도 힘들어요. 가끔은 학교에 가기 전에 마을의 아동보호관을 찾아가 먹을 것을 부탁해서 동생들에게 갖다 먹이고 학교에 가기도 합니다."
지역사회의 도움
들라미니 아동보호관이 툴라 형제 문제를 마을 지도자에게 보고하였고, 지도자는 툴라네 외할머니에게 외손주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다행히 외할머니는 외손주들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아이들의 엄마가 에이즈에 감염되었고, 아이들의 아버지도 자기 딸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현재 마을 지도자 등 이웃주민들이 나서서 툴라의 엄마를 설득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엄마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스와질랜드 대표부는 지역 아동복지를 위해 마을지도자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와질랜드에는 55개 구가 있으며, 현재 지역사회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4개 구에서만 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어린이들 특히 에이즈 피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지역을 20개 구로 증가시킬 계획입니다.